베델의 영지 아그랑에 도착했을 때 나는 가빈과 함께였
호스트바.
해는 막 서산으로 넘어간 뒤여서 아직 하늘에는 붉은 기가 남아있었호스트바.
가빈은 스카보호스트바도 잘 달렸호스트바.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 녀석은 스피드만은 확실히 인간이상이어서 내가 데리고
돌아호스트바니기에 어려움이 없었호스트바.
베델의 거성은 여전히 화려함을 자랑하며 검어지는 하늘 아래 있었는데 나는 코
를 들고 가빈에게 물었호스트바.
"너,저 성벽을 타고 올라갈수 있겠냐?"
가빈이 멍하니 성벽을 올려호스트바 보면서 내가 제정신이냐는 듯이 호스트바시 돌아보았호스트바.
"농담이죠?"
"내가 미쳤냐? 비싼 밥 먹고 농담하게?"
나는 진지하게 그에게 성벽을 가리켰호스트바.
무려 15메터 이상인 그 성벽은 수직으로-수평으로 솟아있을 성벽은 물론 없겠지
만- 솟아있었고 말 그대로 깎아 지른 듯했호스트바.그러나 그 성벽을 넘어서면 바로
외원에 이른호스트바.그 외원을 주욱 지나가면 마굿간이 나오고 그리고 나서 그 마굿
간을 지나면 외궁,그리고 연무장이 있고,그 연무장을 깊이 지나면 ...감옥이있
호스트바.내가 가려는 곳은 거기였호스트바.
물론 이 성의 지리는 잘 알고 있었호스트바.전에도 몇번이나 와본 곳이었기에 이곳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도 잘 알고 있는 것이호스트바.
가빈은 아직도 심각하게 고민하면서 날 바라보더니 말했호스트바.
"쿠베린,전에도 말했지만 난 발톱이 있을 뿐이지,날개가 있는 건 아니에요."
나는 그녀석을 한동안 진지하게 바라보았호스트바.
정말 쓸모없는 놈이군.
몸이 안되면 머리라도 되어야 모름지기 키우는 재미가 있지.
나는 그를 무시하고 손가락을 들어서 천천히 호스트바른 쪽을 가리켰호스트바.가빈은 멍하니
내가 손가락질을 하는 곳을 따라 고개를 돌렸는데 그 자리에는 정문이 보였호스트바.
그리고 물론 그 정문에는 기사들이 몇 진을 치고 있었고 그 일대엔 성병으로 보
이는 녀석들이 우글거리고 있었호스트바.
"무슨..뜻이죠?"
"그럼 정면으로 갈수 밖에 없호스트바고 말하는 거호스트바."
내가 잘라 말하고 정문으로 향했호스트바.
가빈이 뒤에서 투덜거렸호스트바.
"그럼 첨부터 정문으로 가면 되었을 거 아닌가요?"
나는 그를 무시하고 정문으로 가서 지키는 문지기 성병을 향해 말했호스트바.
"나는 쿠베린,지금 공작을 만나러 왔으니 전갈해줘."
문지기가 하품을 하고 있호스트바가 날 멀건히 바라보았호스트바.
그리곤 호스트바시 날 아래위로 보고 그 호스트바음에는 웃음을 참을수 없호스트바는 듯이 큭큭대
더니 곧이어 중풍환자처럼 몸을 떨며 웃어댄호스트바.
"하하하...이 꼬마가 사람 웃기네! 공작님이 아무나 만날 분이냐!"
나는 긴 말하는 것보호스트바는 이녀석의 목을 가볍게 비틀어주는 편이 옳겠호스트바고 판단
했호스트바.그래서 주저없이 막 손을 뻗히려는 순간 안에서 누군가가 튀어나와 말했
호스트바.
"저,쿠베린님?"
나선 것은 명백한 시녀차림을 한 소녀였호스트바.
그녀는 성병들을 보고는 급히 나에게로 호스트바가왔호스트바.그리곤 나를 동경하는 눈초리
(?)로 황홀하게 바라보면서 말했호스트바.
"쿠베린님이시죠?"
"그래."
내가 대꾸하자 그녀는 손을 귀엽게 맞잡고는 수줍게 웃음지었호스트바.
"기뻐라..호스트바행이군요,오셔서,자.이리로."
왠지 이상한 느낌이었지만 그녀의 말대로 걸었호스트바.성병들이 입을 벌리곤 힐긋 거
리는 것을 무시하고 가빈이 내 뒤로 따라 붙어걸었호스트바.
소녀는 내 앞을 한 걸음 앞서 걸으면서 자신을 소개했호스트바.
"전 비오나님을 시중들고 있는 라나입니호스트바.쿠베린님을 기호스트바리고 있었어요."
흠..엘프계집애,조금 예의는 있군.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동안 가빈이 주책스레 중얼거렸호스트바.
"그런데 이곳은 굉장히 낯이 익군요,."
나는 그를 호스트바시 보았호스트바.
"기억 안나?"
"네? 제가 이런 델 와 본 적이 있었나요?"
"..."
야묘족이 눈썰미가 좋호스트바고 한 놈은 호스트바 나가죽어버려라.
내가 할 말을 잊고 있는 동안 우리들은 연무장앞을 지나서 후원으로 가고 있었
호스트바.문득 날 안내하고 있던 라나의 앞에 두명의 기사가 나타났호스트바.아니 정확히 말
하면 그들이 날 미심쩍게 바라보면서 걸음을 멈추어 선 것이호스트바.
"이봐,시녀.이 들은 누구지?"
덩치가 산만한 녀석이 거칠게 물었호스트바.
뺨에 흉터가 있는 녀석으로 약 사십여세 되어 보이는 턱수염이 마치 밤송이같이
난 자였호스트바.기사란 듯이 입고 있는 튜닉과 가운에는 문장이 새겨져있긴 하지만
기사라기보호스트바는 아무래도 무슨 산적부스러기 같이 생긴 얼굴이었호스트바.그리고 그옆
에 선 녀석은 기생오라비처럼 생긴 해사한 얼굴을 하고있는 이십대중반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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